마리조아 본점에서 펼쳐지는 제주 흑돼지의 깊이 있는 맛.
제주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다가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니 자연스럽게 고기가 떠올랐습니다. 이날은 관광지를 여러 곳 욕심내기보다 식사를 조금 일찍 시작하고 남은 시간을 느긋하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봉로 99 1층에 있는 마리조아 본점입니다. 하루 종일 차를 타고 내리는 일을 반복해서인지 도착했을 때는 일단 앉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그런데 자리를 잡고 나니 허기보다 여유가 먼저 생깁니다. 괜히 저녁까지 일정표대로 움직일 필요는 없겠다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고기를 먹는 시간은 주문하고 바로 끝나는 식사와 달리 불판을 가운데 두고 자연스럽게 호흡이 길어집니다. 이날도 일행과 메뉴를 정하고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면서 낮에 지나온 장소 이야기를 한참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빠르게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할 생각이었지만 예상보다 식탁에 오래 머물게 됐습니다. 제주시에서 육류 메뉴로 저녁을 든든하게 채우고 싶거나 이동이 많았던 하루를 앉아서 정리하고 싶은 날이라면 마리조아 본점을 한 끼 일정으로 잡아보는 흐름이 잘 맞습니다.
1. 삼봉로에 들어서며 주소를 살폈습니다
마리조아 본점으로 이동할 때는 삼봉로 99를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처음 가는 길에서는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만 보기보다 가까워진 뒤 주변 건물과 진입 방향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도 내비게이션에서 도착 안내가 나오자 속도를 줄이고 1층 입구를 살폈습니다. 바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막상 마지막 구간에서는 주소 숫자를 다시 보게 됩니다. 괜히 한 번 지나가서 되돌아오는 것보다 천천히 확인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차량으로 움직이는 제주 일정에서는 식당까지 걸리는 시간 외에도 주차하고 일행이 내리는 시간을 따로 잡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이용 가능한 주차 공간과 방법은 방문 전에 확인해두면 현장에서 덜 당황합니다. 특히 저녁 약속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면 출발을 조금 앞당기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일행이 함께 탄 경우에는 한 사람이 내비게이션과 건물 위치를 확인하고 운전자는 도로에 집중하는 방식도 유용했습니다. 저는 목적지 주변에서 몇 분의 여유를 두고 움직였더니 차에서 내린 뒤부터는 시간에 쫓긴다는 느낌 없이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 앉고 나서야 어깨에 힘이 풀렸습니다
자리에 앉은 순간 가장 먼저 한 일은 하루 동안 들고 다닌 소지품을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고기를 굽는 자리에서는 집게와 접시를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휴대전화나 작은 가방도 가까이에 두면 은근히 걸립니다. 저는 처음에는 사진을 찍으려고 휴대전화를 손 옆에 뒀다가 주문 전에 한쪽으로 옮겼습니다. 괜히 식사 내내 물건부터 챙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짐을 내려놓고 메뉴를 살펴보니 밖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주문도 차분하게 하게 됩니다. 배가 고파 처음부터 넉넉하게 고를 생각이었는데 일행과 상의한 뒤 우선 먹을 양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의자에 앉아 몇 분 쉬는 것만으로도 급했던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여행 중이라면 겉옷이나 카메라, 쇼핑한 물건처럼 평소보다 짐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식사 전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처럼 손님이 몰릴 수 있는 때에는 방문 전 예약 가능 여부나 대기 상황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리를 잡은 초반에 동선만 단순하게 만들어두니 이후에는 불판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됐습니다.
3. 한 번에 올리는 고기를 줄였습니다
불판이 준비되고 고기를 올리기 시작하니 테이블 분위기도 금방 달라졌습니다. 저는 배가 고픈 날일수록 처음부터 많은 양을 굽지 않으려고 합니다. 한꺼번에 올리면 익은 순서를 신경 쓰느라 정작 먹을 때 마음이 급해지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도 몇 점씩 나누어 올리고 상태를 확인하면서 뒤집었습니다. 처음에는 빨리 먹고 싶었는데 첫 점을 먹은 뒤부터는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졌습니다. 혼자 역시 고기는 서두르면 바빠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행과 함께라면 각자 선호하는 굽기가 조금씩 달라 어느 정도 익힌 고기를 원하는지 이야기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 종류를 맛볼 때는 모두 동시에 올리기보다 순서를 정해 먹으면 각각의 식감을 확인하기 수월합니다. 예상보다 기억에 남은 것은 고기를 기다리는 몇 분이었습니다. 하루 동안 차 안에서는 다음 목적지 이야기만 했는데 불판 앞에서는 별다른 계획 없이 낮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게 됐습니다. 먹을 만큼만 굽고 비워진 자리에 다시 올리는 방식으로 이어가니 마지막까지 식사 흐름이 급해지지 않았습니다.
4. 젓가락을 놓고 물부터 마셨습니다
고기를 몇 차례 먹고 나니 처음 들어왔을 때의 강한 허기는 어느 정도 사라졌습니다. 그때부터는 계속 먹기보다 잠깐씩 쉬는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저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물을 마신 다음 테이블 위 접시와 집기의 위치를 가볍게 정리했습니다. 처음에는 빨리 먹어야 배가 찰 것 같았는데 오히려 중간에 멈추니 포만감이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괜히 추가 주문부터 하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깃집에서는 불판 가까이 손을 움직이는 일이 많으므로 긴 소매를 입었다면 식사 전에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객이라면 큰 가방이나 쇼핑백을 가능한 한 줄여 방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휴대전화를 손에서 멀리 둔 덕분에 식사 중에는 일행과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눴습니다. 특별한 부가 요소를 찾기보다 물 한 잔을 마시며 쉬고 테이블을 정돈하는 몇 분이 오히려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 끼를 끝까지 부담 없이 이어가고 싶다면 중간에 자신의 포만감을 확인하고 다음 주문을 결정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5. 식사 뒤에는 바다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마리조아 본점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제주시 동쪽 방향의 장소를 하나 정도 연결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바다를 보고 싶다면 삼양검은모래해변 쪽으로 이동해 잠시 걷는 동선을 생각할 수 있고, 조금 더 여유가 있는 날에는 조천 방향으로 차량을 움직여 해안 풍경을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카페에서 쉬고 싶다면 다음 목적지까지 무리하게 멀리 이동하기보다 제주시 동쪽이나 조천 일대에서 한 곳을 정하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저는 원래 식사를 끝내고 바로 숙소로 돌아갈 계획이었는데 밖으로 나오니 조금 걸은 뒤 들어가고 싶어졌습니다. 괜히 배부른 상태로 곧바로 차에 오래 앉아 있기는 아쉬웠습니다. 처음 계획과 달리 관광지를 하나 더 보는 대신 바다 방향으로 짧게 움직이는 쪽을 택했습니다. 식사 뒤에는 삼양검은모래해변, 조천 해안, 인근 카페처럼 성격이 다른 장소 가운데 하나만 골라도 충분합니다. 늦은 시간에는 방문하려는 곳의 이용 가능 여부와 주변 환경을 당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곳을 욕심내기보다 하나의 짧은 코스를 붙이는 편이 저녁 흐름에는 더 잘 맞았습니다.
6. 다음 약속까지 한 시간을 비웠습니다
마리조아 본점을 방문할 때는 식사 뒤 일정을 너무 가까이 붙이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고기는 주문하고 굽고 먹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다 보면 처음 예상한 시간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저도 들어가기 전에는 금방 먹고 나올 것이라고 계산했지만 막상 자리에 앉으니 시계를 확인하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괜히 다음 목적지를 촘촘하게 정하지 않길 잘했습니다. 첫 주문은 허기만 기준으로 정하기보다 적당히 시작한 뒤 부족한 양을 추가하는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옷은 불판 앞에서 팔을 움직이기 쉬운 형태가 좋고, 여행 중 가지고 다니는 짐도 가능한 한 가볍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차량 방문이라면 주차 여건을 사전에 확인하고 저녁 시간에는 도로 상황까지 고려해 조금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문객이 몰릴 수 있는 날이라면 예약 가능 여부도 함께 살펴보면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식사 뒤 한 시간 정도 여유를 남겨둔 덕분에 마지막까지 급하게 자리를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마무리
마리조아 본점에서의 저녁은 제주에서 계속 움직이던 하루를 잠시 멈추고 식탁에 집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삼봉로 99를 찾아 도착한 뒤 짐을 내려놓고 고기를 조금씩 불판에 올리다 보니 처음에 느꼈던 허기보다 일행과 천천히 먹었던 과정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한꺼번에 많이 굽지 않고 바로 먹을 양만 준비했던 덕분에 마지막까지 식사 속도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식사가 끝나면 다른 관광지를 하나 더 들를 생각이었는데 막상 밖으로 나오니 짧은 산책 정도가 더 끌렸습니다. 혼자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찾는다면 이번처럼 저녁 이후 시간을 넉넉하게 남겨두고 방문할 계획입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주차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사람이 몰릴 만한 시간에는 예약이나 대기 상황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뒤에는 삼양이나 조천 방향으로 가볍게 이동하거나 가까운 카페 한 곳을 연결하는 정도면 하루가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습니다. 제주시에서 고기를 먹으며 저녁을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싶을 때 기억해둘 만한 곳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